효정이 개원을 하고 벌써 10개월이 훌쩍~~~ 지났다.
그 동안을 뒤돌아 보면 참으로 사건사고(?)도 많았고, 어려움도 많았다.
물론, 좋았던 일도 많았지만 우린 대부분 사건 사고들을 기억한다.
그런데...
나는 오늘 문득 나의 변화를 깨달았다.
나의 호칭이 변하고 있다.
처음엔 우린.... 간호사와 효정의 누구누구씨였다.
일정한 거리감이 있었다.
나는 직장인이고 , 당신은 생활인 입니다.
말씀만 하십시요...해결해 드리겠습니다.
이런 마음이었다.
그런데... 함께 한솥밥을 먹는다는것이 이렇다.
세월을 함께 녹여내고 견딘다는것이 이런 힘이 있나보다.
이젠, 더 이상...
간호사와 효정의 누구누구씨가 아니다.
그냥...누나이고, 동생이고, 친구이다.
이들도 나를 다양하게 부른다.
" 야팀" " 간호사" " 양호선생님"
누구요???
" 예쁜 양호선생님 "
뭐라구요???
" 예쁜 우리 양호선생님 "
ㅎㅎㅎ
우리 모두 웃는다.
거짓말하면 지옥간다고 했더니
"예쁜 "이란 말을 절대 안한다. ㅋㅋㅋ
마음의 눈으로 다 보이나 보다.
한쪽 코를 막고 장난을 쳐도 알아보고 함께 장난을 한다.
이젠 나를 보고 " 누구세요?" 라고 묻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의 신발 끄는 소리에도, 웃음소리에도, 인기척에도, 서로간의 터치에서도 나를 알아 보고 장난을 한다.
서로 툭툭 치면서 웃는다.
이것이 생활인가 보다.
함께 생활하다보니 이젠.... 가족이 되었다.
그래서 참으로 좋고, 감사하다.
나를 알아봐주고, 사랑해주고...
나의 부족함을 웃음으로 이해해 주는 그들과 함께 함이 참으로 참으로 좋다.
이것이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선물이다.